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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무료 영문 폰트 - Sans Forgetica

by 믹스 2019. 10. 22.

#1965

호주에 있는 RMIT 대학에서 만들어진 무료로 사용 가능한 폰트입니다. 이 폰트는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ies)이라는 인지심리학 분야의 이론을 적용한 폰트입니다. 이 이론은 편하게 얻은 정보보다 약간 노력을 들여서 얻은 정보가 좀 더 오래 기억된다는 이론이며, 이 폰트는 디지털화가 매일같이 발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부할 때 직접 손으로 쓰면서 연습하던 시대가 아닌 지금 시점에 어쩌면 필요한 폰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들게(?) 손으로 쓰면서 익히는 것이 아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하면서도 비슷한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에 나오게 된 폰트입니다.

Sans Forgetic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Helvetica를 기본으로 작업된 폰트입니다. 처음 이 폰트를 봤을 때는 이런 기형적인 폰트를 대학에서 만들었다니 참 할 일 없네. 실험적인 것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험적인 폰트인 것은 맞지만, 심리학적인 사상이 적용된 폰트라고는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이 폰트는 RMIT대학의 디자인학과와 행동과학연구소의 합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료로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할 수 있지만, weight가 하나뿐이고 어떤 디자인 용도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산세리프체의 폰트에 경사를 주고 일부분을 잘라내면 Sans Forgetica가 완성됩니다.

각 글자의 중간중간을 임의로 없앰으로써 이 폰트를 사용하는 학습자는 문장을 읽는데 더욱 신경을 쓰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만큼 기억력 증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문이 가지고 있는 형태는 이미 충분히 습득된 사람을 상대로 한다고 생각됩니다. 가려져 있다고는 하지만, 형태를 인식하는 인지능력 부분은 꼭 필요한 요 소니 까요. 그게 없다면, 알파벳 자체를 모르는 사람에겐 당연히 외계 문자로 인식될 수밖에 없겠죠.

 

Sans Forgetica

Sans Forgetica is a typeface designed using the principles of cognitive psychology to help you to better remember your study notes.

sansforgetica.rmit

아쉽게도 영문만 제공되고 있는 만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큰 매력은 없는 폰트이지만, 이런 심리학적인 부분을 활용한 한글 폰트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영문자와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글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난관이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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