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cord

2020년 한해가 간다.

by 믹스 2020. 12. 31.

시간의 흐름은 정말 무섭다.
반성과 아쉬움을 가지고 한해를 돌이켜본다.

프로젝트

1월~2월

프리랜서이다 보니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올해 초는 그런 타이밍이었다. 2월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었으니까.

늘 후회하게 되는 것은 이런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늘 생각과 몸이 따로 논다는 것이 문제 중의 문제다. 의지박약.

3월~8월

다행히 작년에 신세를 졌던 업체에서 2차버전 구축을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3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6월까지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였으며, 운 좋게(?) 연장되는 바람에 8월까지 꽉 채워서 일할 수 있었다.

기획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볼륨이 작을것이라는 말에 속아서 약간 고생할 생각으로 지원했다가 된통 당한(?) 시간이었다. 당하긴 했지만 기획을 하고 고객과 미팅을 하고 개발자와 회의하고 PM과 의견 조율을 하는 과정을 통하면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다시 의견 조율하고 회의하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는 성장했기를 바라고 있다. 다행이라면 나의 작업에 대해 같이 일하던 모든 분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기획자라를 해볼 순 없을까 욕심이 들게 해 주었다.

9월

이태원에서의 프로젝트는 2달을 계약하고 들어갔지만 내부 사정상 프리랜서로 들어간 내가 1번으로 퇴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프리랜서 이후 처음 경험해보는 씁쓸함이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 자체도 이상했었는데 다행이라 여기기도 했다.

고객사의 업종, 기업의 생성 배경 등에 더해서 현업 담당자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이 엉망이면 정말 산인지 바다인지 모르는 곳을 다니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0월~12월

9월의 프로젝트를 10/8에 끝내고 운 좋게 다음 프로젝트를 들어올 수 있었어 좋다고 여겼는데 정말이지 9월부터 후반기가 쥐약이었다.

대기업 프로젝트라서 이력서를 위해 참가한 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후반부에, 중간부터 들어가는 프로젝트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필요하다면 어디든 들어가겠지만 좀 더 조심스러워졌다.

일에 대한 것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성향이 나와 얼마나 근접했는지가 업무의 질을 올릴 수 있고 바닥을 치게 만드는지 체험한 기회였다.(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은 힘들다. 또 하나 느낀 거라면 어릴수록 습득하는 게 빠르다는 거. 이건 불변의 진리인가 보다.

슬픈 이벤트

소개로 만나게 된 분과 잘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일단정지. 성향이 비슷해서 상당한 호감이 가서 잘해보고자 했는데...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좀 더 만남을 가지고 싶었건만... 사람을 만나는 것에 주춤거리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를 탓하는 수밖에.(2.5단 계라니.. 지지리 운도 없지) 만나도 갈 수 있는 곳이 평소보다 더욱 한정되는, 뭔가 어렵긴 어려운 상태다.

올해 가장 잘한 거

어머니께 모닝 어반 신차 뽑아드린 거. 교통사고 이후 폐차한 뒤로는 농장 다니실 때 항상 버스를 이용하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이 계속 스트레스로 작용했었다. 차를 사드리고 나니 대중교통을 통한 접촉을 신경 쓰지 않아서 좋았고 마침 2.5단계로 격상돼서 아주 시기적절한 선택이었다. 나름 효도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려고 돈 버는구나 싶었던 순간.

올해 기억에 남는 이슈

코로나

역시 올 한 해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 19.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의 파급력은 지구 전체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그 살상력 또한 무서워서 지금까지도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백신이 나오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시점에선 급조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직은 불안하다 여겨진다.

북한

이쪽 애들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 자주권을 원하는 것도 좋고 공산당 체제도 좋은데 어째서 이렇게 매번 제멋대로인지. 그래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근접 국가만 아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제멋대로 폭파하고 제멋대로 칭찬했다가 욕했다가.

투자 공부

  1. 소액(정말 소액)으로 하던 펀드를 2개 정도 남기고 처분
  2. 미니 스탁으로 해외주식 구매 시작
  3. 파운트에 펀드, 연금에 이어서 ETF도 시작

분할매수 개념이라서 목돈 들고 달려들기 어렵다 여겨졌던 해외주식을 시험 삼아 시작해봤다.(소액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여기서도 소수점 단위지만 배당금은 나오는 걸 보고 재미는 있구나 여겼고 해외주식을 구매하는 수수료는 0.25%라서 1만 원에 25원 정도. 투자 학습을 위한 거라 금액은 적어도 매수, 매도 시기는 기준이 필요함을 느꼈다. -5%를 넘기면 무조건 팔아치워야겠다.(이 기준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손해가 있었음)

파운트는 일단 수수료의 전제조건이 수익이 나면 가져가는 거라 납득하고 있다. 펀드, 연금은 저축 개념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이체를 걸어둔 상태.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뀐 뒤 조금씩 주식 쪽으로 시선을 옮겨보고 있다.

반성이 빠질 순 없지

매번, 매 순간 업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업무에 활용할 순간이 되어서야 후회한다.

재미있게 본 영화

영화

테넷. 동일한 시간 속에서 다른 시간대를 접한다면? 머리가 어지럽지만 재미있다.
7번째 내가 죽던 날. 내가 살아 있는 것에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꾸뻬 씨의 행복여행. 과연 내가 찾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와일드. 나를 돌아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 감정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은 오랜만에 마주한 것 같았다.
메갈로 복스. 내일의 죠 50주년 기념작. 믿었던 자신을 믿는 삶의 방식도 나쁘지 않다.

드라마

지정 생존자. 결국 정치가는 초심을 잃고 표를 향해 변모된다.
스타 트랙:디스커버리. 스타 트랙의 다른 노선을 잘 다루고 있었다.

올해 읽은 책

총 36권을 읽었고 기억에 남는 책은 時間革命. 간만의 일본어 원서. 시간을 대하는 자세를 재고해 볼 수 있었다.

올해 참여한 프로젝트(아르바이트 제외)

총 3건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던 프로젝트는 기획자 입장에서 프로젝트에 관여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

올해 작성한 블로그 글

마지막 이 글을 포함해서 82건. 100건 채우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반응이 좋았던 글

11월 세금 올라가는 시점에 따라 해촉 증명서 관련해서 올렸던 글이 갑자기 급상승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난 이력을 보니 매달 꾸준히 방문객이 있었던 것을 알았다.
https://blog.minamiland.com/501

R스튜디오 한글 인코딩 문제를 해결했던 글은 꾸준히 상승권을 유지 중으로 월평균 300 정도의 방문을 기록하고 있는데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태그 선택이 좋았나..
https://blog.minamiland.com/369

vuetify 그리드 관련 글은 철 지난 글인데 조만간 내려가지 않을까..
https://blog.minamiland.com/376

2021년 목표

올해보다는 열심히 살자

728x90
반응형

'rec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객  (0) 2021.01.09
2021을 맞이하며  (0) 2021.01.06
[후기] 테넷  (0) 2020.12.06
[후기] 바이올렛 에버가든  (0) 2020.12.05
[후기] 지정생존자  (0) 2020.1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