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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by 믹스 2022. 3. 20.

#2214

세상에는 참 많은 책들이 있고 읽어 보지 못한 책들도 수두룩 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논어를 한 번은 꼭 읽어보라고 한다. 외일까. 삶이 불투명하고 현재가 불안하다 여겨질 때 공자의 어록인 논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까막 득한 옛날인 기원전 시대의 사람의 이야기가 과연 얼마나 현대에 적용될 수 있을까는 항상 의구심이 든다.

분명 예전에 읽었던 논어 관련 책이 있었다. 그때의 나와 지금 다시 논어를 다루는 책을 읽는 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더 나이를 먹었고 그만큼 더 세상을 살았다. 그때도 지금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인데 논어는 이런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까.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사람들은 불안할 때면 해결 방법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정공법부터 편법까지 급할 땐 불법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이런 문제와 봉착했을 때 차분하게 논어를 펼쳐보는 사람은 없겠다. 당장이 급한데 논어를? 당연하게도 책이 말하고 싶은 건 불안함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지적 소양을 키우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를 통해 논어에서 다루고 있는 공자의 가르침을 익혀두고 사용할 수 있게 될 정도의 가치가 있기에 사람들이 논어를 펼쳐보게 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我愛其禮
시대가 바뀌어도 예절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

불안은 해소될까

당연하지만, 모두가 가진 불안한 일들이 논어를 읽는다고 해서 일시에 해소되는 일은 만무하다. 같은 글과 언어라도 시대적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에 논어는 여러 해석본이 존재하며 어찌 보면 2천 년이라는 케케묵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이 긴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인들에게도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공자의 열혈적인 팬이 다시금 풀이한 책이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인것 같다.

不患人之不己知
나쁜 씨앗을 뿌리고 훌륭한 결실을 바라지 마라

후기

확실히 논어는 누구나 한 번쯤, 인생에 있어서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여겨진다. 좋은 번역본은 읽기도 쉽고 이해도 빨리 간다. 좋은 번역본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도 책을 접하는 입장에서는 행운이다. 지루한 이야기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혜안을 가진 공자의 지혜와 처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每事問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 이것이 예이다

분명히 논어는 오래된 책이고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저변에 깔린 사상은 인생전반에 걸쳐, 앞으로 시대가 더 급박하게 변한다 하여도 논어를 다루는 책들은 계속 나올 것이고 공자를 모르는 후학들도 공자가 남긴 어록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다면 고전을 꼭 읽어보라는 말들을 한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름을 남긴 업적을 가진 이들이 다루는 책들이 대표적인 고전이다. 아무래도 읽어서 손해 볼 일은 하나 없을 거라는 소리다. 어른들이 조언해주는 것 중에 틀린 말이 없다는 것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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