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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다른 직군에 대응하는 방법들, デザインの伝え方(디자인의 전달 방법) 감상 소감

by 믹스 2018.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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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8.012

디자인의 전달 방법デザインの伝え方 / 디자인의 전달 방법

간만의 원서... 지금은 디자인보다 마크업쪽일을 주로 하고 있지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전공이 디자인이다. 지금은 거의 디자인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요소를 가지고 있지 못해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많이 단단해 졌다고 생각하지만 디자인에 재미를 잃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내가 공을 들인 디자인에 감정이입이 잘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에 이런 책을 접했더라면 조금 달라지진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선 O’REILLY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믿음이 가는 책이었다(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책이 출간 되었을때부터 관심이 있긴 했으나 조금 늦게 손에 쥐게 된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읽다보니 시간도 꽤 걸려 버렸지만 디자이너가 비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있어 필요한 각종 제반 지식들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근간으로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게도, 무겁게도, 반성하게도 만드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며 적절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성공의 열쇠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중요하다. 프로젝트의 승패가 걸려있는 회의에서 중구난방. 자기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수라장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자세를 다루는 것들에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능력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필수 항목 3가지

  1.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UI를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빼먹지 말고 항상 의식 할 것
    •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상상하면서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본인의 디자인을 글로써 설명하는 연습을 할 것
  2. 비지니스상의 문제는 물론, 사용하는 도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것
    •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실천해 볼것 ‘상식’ 과 ‘평가/조사’는 필수 요소다
  3. 디자이너가 제작한 안이 모든 사람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설명 할 수 있을 것
    • 적어두거나 이유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스크랩하는등 샘플을 준비 할것

초보 디자이너가 가지게 되는 문제중 한가지는 자신의 디자인에 너무 많은 자긍심을 가진다는 것일지 모르겠다. 디자이너라는 직군이 가지는 여러가지 '내것이 최고’라는 마인드는 일종의 아티스트적인 감각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향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산전수전 치루다 보면 자연히 알게되는 것중에 한가지가 디자이너라는 직군은 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만들 줄 아는, 고객이 어디가 가려운지 빨리 파악해서 긁어주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사용자의 뇌에 걸리는 부담(인지적부하)을 경감시킬 것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바(내가 가장 메인이 되는 사용자다)라는 관점에서 모든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힘든 경우가 꽤 있다. 틀린것은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닌 50:50이라 여겨지는데 자신의 의지대로 관철시키려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하기에 회의할때도 어려움이 많이 생기곤 했다. 가장 큰 문제점이 일반 사용자가 대상이 아닌 고객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점점 어려운 UX/UI가 만들어져 버린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괴물의 탄생..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여러 일들이 떠올랐다. 내가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해서 생겨난 일들도 상당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반성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 좀더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생각이 떠올라 실없이 혼자 웃어버린...

  • 회의시에는
    • 상대방으로 하여금 많은 말(다양한 정보)을 할 수 있게 할것
    • 잠시(2,3초정도)동안의 시간을 들여 스스로도 정리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잠시나마 안정 시킬 것
  • 디자인 회의에 임하기 전에는 EGO를 버리고 시작할 것
    • 모든 것을 메모하고
    • 모두가 확인 가능한 곳에 관련 내용을 저장하며
    • 고객에게 질문을 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내며
    • 상대(비전공자)의 말을 디자인 언어로 변형하여 다시 확인할 것

일반적으로 디자이너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회의 아닐까 싶다. 내가 만들어낸 소중한 아이들이 멍들고 산산조각 나는, 이른바 걸레짝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회의실. 결국은 내가 철저히 준비하고 사전에, 회의에 참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선행된다면,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할 만큼 여러 변수를 사전에 검토했다면, 회의에 들어가기전에 ego를 버릴 수 있었다면, 조금하게 앞질러 말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게끔 만드는 내용들이 있었다.

웃긴건 저자의 생활권이 이 곳, 한국이 아닌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간이 모자르고 사공이 한둘이 아닌 프로젝트에서 내몸 하나 건사 하기도 힘든 판국에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소용이랴...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감정이입이 심해지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지기도 했고 스스로의 스킬에 의문점이 가득하여 더이상 디자이너로서는 생존이 힘들다는 자각하에 디자이너였으면서도 이제는 디자인 보다 마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디자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어서 관련서적을 읽게 되었다.

꼭 필요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모든 것들이 머리속에 들어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고 해야 할까. 얼마나 이성적으로 자신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납득시키거나 혹은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등을 최대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설명하려 애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 -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왜 만드는지, 예산은 얼마인지, 무엇을 팔고 싶은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등등 여러 질문들이 많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자신의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하고 있는 것인데 당연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질문이라는 것에 퍼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저자가 경험한 내용이지만, 나 역시 동일한 대답을 생각하던 상태에서 접한 대답이어서 부끄럽기도 한 대목이었다. 그리고, 다시 디자인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국내에 번역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서가 나온다면 초중급 디자이너분들이 한번씩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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