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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la Kill 감상 소감

by 믹스 2020. 1. 8.

#2007

왓챠 플레이를 통해서 이제야 Kill la Kill: キルラキル 을 보고 있는 중인데요. 아이템도 특이하고 재미있네요. 특히 옷이 착용자의 피를 이용해서 능력을 발휘한다는 발상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Kill la Kill: キルラキル 의 뜻을 잘 몰랐었는데 찾아보니 대충 일본어의 말장난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일본어의 'キル'에는 着る(입다)와 切る(자르다)는 의미와 영문의 Kill(죽이다)이라는 의미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의 'ラ'는 한자로 '羅'를 사용하며 여기에는 그물치다, 망라하다, 비단(고가의 옷)을 뜻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자르는 것도 잘리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입혀지는 것도 어느 쪽도 죽는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것 같네요. 변신을 하면서 옷의 주인의 피를 원동력으로 하는 것 보면 제목이 해석되면 전체 스토리가 제대로 이해되는 것을 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의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화면에서 다루는 타이포그래피가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으며 애니메이션과의 매치가 너무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연출 참 좋다 생각됩니다. 읽히는 문자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화면 가득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영상을 보는 동안 시선을 뺏기는 느낌과 집중하게끔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이전에 Mdn의 문자 특집호에서 다루는 특집 '키루라키르의 문자 연출'을 잠시 본 적이 있었을 때 이 애니메이션도 알게 되었던 것인데요. 왓챠 플레이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현재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 애니 특성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변신 장면이나 노출신은 나름의 코믹적인 요소를 겸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13년도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 이후에 화면에 가득 채우는 타이포그래피가 은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몇몇 국내 폰트 제공 업체에서도 작년부터 아주 굵은 폰트와 아주 얇은 폰트의 극대비가 이루어지는 폰트 패밀리를 내놓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최근의 블로그용 이미지를 작업하면서 일반적인 폰트를 억지로 굵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다가 디자인 210의 슈퍼사이즈라는 폰트를 구입한 뒤로는 주로 이런 방식을 사용해서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화면에 가득 채우는 굵은 폰트는 확실히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라 여겨집니다. 영문과 달리 국문이나 한자와 같은 복잡한 구조의 문자가 가지는 특이성이 좀 더 시선을 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폰트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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