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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용 라이너 코픽, 스테들러, 사쿠라 비교기록

by 믹스 2023. 5. 29.

#2333

며칠 전 우연히 들어간 쿠팡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받게 되어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100주년 기념 5본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그냥 사면되지만 스테들러, 코픽 라이너가 이미 있기 때문에 다 쓸 때까지 기다리려 했으나 우연히 들어온 쿠폰으로 배송료보다 싼 가격에 5본이 생겼으니 고물가 시대에 개이득.

많이들 사용 중인 라이너는 각사마다 특색들이 있어 언젠가 비교해보고 싶었던 터에 잘 된 것 같다. 각 사마다 그림, 디자인계열에서 너무 유명한 브랜드들이며 나름 그림 취미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컬러에 각종 각양각색의 문구류를 보면 약간 고양된 기분이 드는 사람이라 재미있는 소재였다. 개인적인 기록용임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미지수..

# 비교에 앞서..

솔직히 이런 비교, 일단 사용해 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미지수일 것 같다. 판매 중인 모든 굵기, 색감을 다 비교할 수도 없고 기본세트를 기준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라이너 종류가 아예 처음인 사람에게 그나마 약간의 참고 정도가 아니려나.. 어쨌건 다음 3개의 브랜드를 사용해 본 감을 읊어 보려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사용해본 것 기준임.

  • 코픽 멀티라이너 (COPIC - Multiliner)
  •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STAEDTLER - Pigment liner)
  •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SAKURA - Pigma Micron)

## 라인 굵기

판매중인 기본 세트 중 코픽이 가장 다양한 굵기를 제공중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너를 사용할 경우 굵은 표현보다 선을 위주 그림이 전제라 생각하고 있기에 넓은 면을 칠할 경우가 별로 없다. 따라서 매의 눈이 아니면 미묘한 차이의 색감이기 때문에 각 라이너를 섞어 사용해도 상관없겠다. 각자의 필압에 의해서도 약간씩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까. 0.05 ~ 0.5 정도가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당연하게도 가장 좋아하는 굵기를 고르면 될 것 같다.

## 색감

사쿠라 - 코픽 - 스테들러 순으로 블랙농도에 차이가 있다. 매의 눈을 가진 소유자라면 반박할 수 있겠으나 종이에 따라, 작업 환경의 빛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일 순 없겠다. 기본적으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0.5부터 색감의 차이를 느낄 정도라 생각된다. 약간 넓은 면을 고려중이라면 동일한 라이너만 사용해서 작업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보인다.

## 가격

음.. 솔직히 가격은 처음에만 신경 쓰일 뿐이고 나와 궁합이 좋은 펜이라면 타협할게 아니라 그냥 사야 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일단 하나씩 다 사보는 게 정답일 것 같다. 코픽 - 스테들러, 사쿠라순서.

## 필기감

일부에선 공부용으로도 사용하지만, 그림용으로 사용되는 라이너들에게서 솔직히 필기감을 바라면 좀 어려운 것 아닐까? 심이 얇기도 하지만, 일반 펜처럼 눕혀서 사용하기엔 금방 펜촉이 망가질 것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해 보자면 코픽, 스테들러 - 사쿠라가 개인적인 느낌이다. 마커를 주력 상품으로 한 코픽이라 그런가 싶다. 또한 각 제품의 재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사쿠라의 경우 플라스틱입니다!라고 강조하는 재질이라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의 경우 좀 짜증 날 수 있을 것 같다. 코픽도 비슷하나 사쿠라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필기감도 그냥 하나씩 사용해 보라고 할 수밖에..

## 번짐

번짐은 기본적으로 종이에 따라 차이가 크겠으나 필기감과도 관계가 있겠다. 이 경우 코픽 - 스테들러 - 사쿠라 순으로 느껴졌다. 질 좋은 두께감의 종이라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약간 저급으로 내려가면 보풀에 걸린다고 해야 할지, 약간 긁히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 무게감

측정해 본 건 아니지만, 스테들러 - 코픽 - 사쿠라 순으로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가벼움이 잉크의 양과 상관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잉크의 양 = 가격?

## 총평(?)

  • 라이너를 사용한다면 수채화용 종이보단 몰스킨 스케치북 처럼 결이 매끈한 종이를 추천. 잉크가 퍼지거나 라인을 그릴때 잉크가 살짝 튀기는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 컬러를 함께 사용한다면 스테들러 색감이 튀지 않아 무난해 보이고, 라인으로만 그린다면 취향에 따라서.
  • 가격은 언급했듯 최애 브랜드 거나 좋아하는 색감에 따르니 가격에 맞출지, 개인적인 욕구를 따를지. 잡식성이라면 코픽처럼 비싸거나 사쿠라(진한)나 스테들러(상대적으로 연한).

대충 이런 느낌이었고 주로 사용중인 스케치북이나 작업 환경 등에 따라 상이해서 이게 좋아요라 말하기 어려운 것을 느꼈다. 펜 하나당 사용기간도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 죽어라 매일같이 열심히 그리는 사람과 가끔씩 끄적이는 나 같은 날라리 그림쟁이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 반성해야겠구나..-_- 몇 년째 펜을 사용중에 있으니...)

어떤 펜으로 그렸다고 말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그저 본인의 손에 잘 맞는 펜으로 그리면 되지만 누군가 잘 그린 그림에 어떤 펜을 사용한건지 초보는 궁금할 뿐이니까.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표현도 있으니 열심히 해야지. 이젠 장비가 없어 그리지 못한다는 핑계도, 사고싶은걸 참고 있다는 핑계도 다 유통기한이 끝났다. 이제 그림만 열심히 그리면 되는구나......

주로 언급되는 3대 라이너를 모두 모았다. 음. 만족스럽다. 이렇게 놓고 보니 사쿠라는 신입이라 논외로 하고 스테들러보다 코픽에서 사용감이 가장 많은것으로 보아 난 코픽파일지도??

코픽파일지 모르지만, 몰스킨 스케치북에 스테들러로 마지막장을 장식. 이제 다른 스케치북으로 갈아타야 할 시간~


# 각 제품

 

서흥아트 코픽 멀티라이너 B-2 9p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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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308 디자인용 펜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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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블랙라벨볼펜 6p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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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한정판)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블랙 라벨 5본 세트 0.2mm 0.25mm 0.35mm 0.45mm 0.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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