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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불릿 트레인

by 믹스 2022. 10. 9.

#2239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감상 완료.

재미있게 봤다. 얽히고설키고 결국 정말 운이 지지리도 없는 킬러가 돌고 돌아 살아남는 B급 코미디가 개인적인 생각. 킬링 타임용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고 굳이 일본을 무대로 하지 않아도 어디서나 통용될 것 같은 스토리라 생각되었다. 뭐 원작이 일본이니. 이런 비선형 구조의 군상극은 스토리가 잘 균형 있고 치밀하게 잘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확실히 액션은 좋았다. 이런 킬링 타임용 액션 영화에서 화려하고 피튀기는 액션을 뺀다면 확실히 볼 게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지 고어 연출이 약간 좀. 특히 좀 너무 갔다고 생각했던 건 결혼식에서의 집단살인. 피를 토하는 장면은 좀..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다른 배경이 하나의 열차에서 이어지고 그 시간축에서 메인이 아닌 조연으로 조금씩 발을 들이고 있던 주인공이 정말 얼마나 운이 없는지 잘 보여주던 스토리.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쿠엔틴 타라티노가 계속 생각났다. 별로 관심가지 않는 극 중 인물들의 스토리가 너무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었던 느낌도 들었지만 이런 류의 영화와 코드가 맞다면 스토리는 차치하고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면서 즐길 수 있을 영화다.

월드워 Z 속편이나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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