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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뷰]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 삽니다

by 믹스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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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B25

프리랜서로 생활한 지 3년째.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때보다 확실히 수입은 줄었지만, 책의 제목처럼 어떻게든 입에 풀칠은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을 구해도 계속 미끄러지면서 어쩔 수 없이 몇 개월을 놀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고, 괜찮은 조건이지만 출퇴근이 너무 힘들 것 같아 거절을 하기도 하고 정규직이라면 암암리에 따라야만 하던 규칙이 온전히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기에 가능한 일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약사항도 많고 감수해야 하는 문제도 생기곤 하죠.

프리랜서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도 되었고 지금은 내 몸 하나 간수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기에 일 년 중 업계 비수기를 3~4개월 빼면 그래도 일은 하기에 나름 만족은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동일한 프리랜서로 비슷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겠죠? 책은 사회생활 잘하다가 400여 일의 세계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글을 생업으로 시작한 작가의 지금까지의 길, 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해서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몇 년 전 어떤 뉴스의 타이틀이 '앞으로는 프리랜서의 근무 방식이 제대로 정착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적혀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자는 그런 삶을 선행하고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보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책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모자라지도 않으면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보수.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그만큼의 부담이 되는 만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세는 프리랜서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나만의 일을 갖는 것의 중요함은 인지하고 있지만, 과연 그렇게 하는 내 일이 꼭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이성적으로 깨우치곤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편한 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의 경우는 글을 쓰는 작업으로 프리랜서로 지내고 있는 만큼, 저와는 다른 업종이지만, 전체적으로 프리랜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정규직 때와의 급여의 차이, 복지, 생활패턴) 등에 대해서는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감되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책의 판형도 작고, 여백도 여유로워서 한 권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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