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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 TrackPoint Keyboard II 빨콩 키보드 영입

by 믹스 2024. 8. 20.

#2330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좋은 분들과 함께 무사히 마치고 나올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음.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역시나 거의 15년 정도 사용 중인 HHKB Lite와 버티컬 마우스로 진행했다. 별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고질적인 손목의 통증(병원에서는 터널증후군까지는 아니고 손목이 좀 약해서 그런 거 같다고 했었다)에 고생을 했었다.

마침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개발자가 이른바 빨콩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나름 마우스 없이 트랙포인트만 가지고 잘 지내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개발은 아니지만 코딩을 하는 입장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때의 손목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HHKB Lite보다 낮은, 집에서 사용중인 애플 순정 키보드의 높이 정도의 키보드를 찾아보고 있었던 차에 눈에 들어왔었다. 그리고 마우스 대신 태블릿도 잠시 사용해 보긴 했었지만 공간도 크게 차지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트랙패드가 사용가능한 키보가 눈에 들어온 것.

프로젝트 끝나고 며칠 고민하다 다음 프로젝트에서 사용해 볼 생각으로 ThinkPad TrackPoint Keyboard II를 영입했다. 높이조정을 시키는 받침 내구성에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해 봐야 알겠으나 잠시 타이핑해 본 느낌으로는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국내 정발된 키보드는 무조건 한글이 인쇄된 키보드뿐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애플 키보드도 그렇고 프로젝트 때 가지고 다니던 HHKB Lite도 그렇고 영문 배열이라 한글은 이상하게 정감이 잘 가지 않는다. 영문으로 된 것을 구하려면 직구로 거기다 거의 한 달을 기다려야 해서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던 한글 자판을 사용하게 되었다.

빨콩이 눈에 확 들어온다. 빨콩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느낌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한 달 사용 시 해당 비용을 차감해 주기에 정가보다 조금 헐하게 들이게 되었다.

익숙해져 있는 맥의 키 배열과 HHKB 시리즈의 특이한 키 배열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신입과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보인다 거기다 손목 대신 손가락이 아파오면 고달프겠지만 이건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니 우선은 내 손목을 위해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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