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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생산성 향상을 위한 코드 작성 가이드, リーダブルコード(The Art of Readable Code)

by 믹스 2021. 8. 28.

#2145

국내 번역서 제목은 '읽기 좋은 코드가 좋은 코드다'.

책을 책장에 모셔둔지는 꽤 전이었는데 사무실에 모셔두고 출근해서 조금씩 읽다가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책이 얇은 편이라 읽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진작 읽을 것을..)

일본에서 일하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를 기가 막히게 다루던 친구가 읽던 책이라서 흥미위주로 사두었던 책인데 퍼블리셔라는 직군에서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생각에 초반 몇 장을 읽다가 그대로 책장에서 고이 모셔둔 책들 중에 한 권이었다.

HTML, CSS, 간단한 스크립트를 다루는 업종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소감을 말하자면 굳이 찾아가면서 읽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고 프런트엔드에 종사하고 있다거나 백엔드에 입문하거나 월급을 받으며 일을 시작하는 입장에 있다면 한 번쯤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중급 이상의 실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개인적으로든 팀 단위로든 고민을 해보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조금씩 적응시켜나가고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의 좋은 부분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쉬울 것 같아 보인다.

업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앞서 언급하긴 했지만, 큰 맥락에서 봤을 때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나면 어쨌든 CODE를 작성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HTML, CSS에서 사용하는 것도 CODE, JS도 CODE, JAVA, Python 등등 다 CODE로 만들어진 거니까.

책 원서가 영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명명규칙에 곤란해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건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 상대적으로 영어(단어)에 취약한 사람들은 더 질이 나쁜 단어들의 조합으로 Class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결국 의미 불명한 단어들이 난무하게 되고 주석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아 결국은 일괄 검색으로 튀어나오는 페이지들을 하나씩 들어가 봐야 하는 제대로 된 주석 몇 줄로 해결될 일을 몇 분, 혹은 몇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가 현장에선 비일비재하다.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석을 다는 방법에 대한 권고, 클래스 혹은 함수명에 기능을 설명하는 정보를 잘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위, 대문자, 소문자, 언더스코어 등을 사용한 방안에 대한 권고, 코드를 정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코드를 짧게 작성한다고 해서 우수한 코드가 아니라는 점은 책에서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큰 틀에 해당한다고 여겨진다. 짧은 것도 좋지만 길더라도 읽기 쉽고 개선하기 쉬운 코드가 좋은 코드라는 것이다. 지당하신 말씀.

12년 6월에 초판이 나오고 18년 1월 21쇄까지 찍은걸 보면 번역 상태는 나쁘지 않았고 21쇄까지 매번 인쇄 시 몇 부를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판매 실적이 나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일본 아마존의 소프트웨어 개발/언어 부문 판매량 4위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쪽에서는 일본만큼의 반응은 없어 보였다.(2021년 8월 28일 현재) 특정 프로그램 언어에 국한되지 않기도 하지만 누군가 코딩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권하기 좋은 내용이라 나름 긴 시간 잘 버티고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잘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방법론에 관심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기법들을 체득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사고방식으로서 정리가 되어 있다 생각되는 이 책을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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